'노매드랜드', 아카데미 작품상에도 한 발짝 더 다가가
미 제작자조합 작품상에 '노매드랜드'…'미나리'는 수상 불발
중국 출신의 클로이 자오 감독이 연출한 영화 '노매드랜드'가 미국 제작자조합(PGA)이 수여하는 작품상을 받았다.

'노매드랜드'는 24일(현지시간) 제32회 PGA 시상식에서 작품상인 '대릴 F. 재넉 극영화 우수제작자상'을 받았다고 미국 연예 전문 매체 버라이어티 등이 보도했다.

한국 가족의 미국 정착기를 그린 영화 '미나리'는 10편의 PGA 작품상 후보 명단에는 들었으나 '노매드랜드'에 밀려 수상이 불발됐다.

'노매드랜드'는 경제적으로 붕괴한 기업 도시에 살던 한 여성이 보통의 삶을 뒤로 한 채 홀로 밴을 타고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담은 영화다.

이 영화는 지난해 베네치아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비롯해 전 세계 각종 영화 시상식에서 200개에 가까운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노매드랜드'는 미국 할리우드 시상식 레이스에서도 골든글로브와 크리틱스초이스에 이어 PGA 작품상까지 휩쓸면서 아카데미상에도 한 발짝 더 다가섰다.

PGA 결과는 오스카 작품상의 주인공을 예측할 수 있는 좋은 척도 중의 하나다.

PGA가 출범한 이래 지난 31년 동안 PGA와 오스카의 작품상 수상작은 21차례 일치했다.

다음 달 25일 시상식을 여는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는 '미나리'와 '노매드랜드'를 비롯해 '더 파더', '주다스 앤드 더 블랙 메시아', '맹크', '프라미싱 영 우먼', '사운드 오브 메탈', '더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7' 등 8편이 선정됐다.

또 '미나리'는 아카데미 작품상 외에 감독, 남우주연, 여우조연, 각본, 음악상 등 모두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