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중단한다고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날 독일 정부는 오는 29일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중지하기로 결정했다. 노르웨이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은 의료인들에게 혈전 등 부작용이 발생했다는 보고가 나온데 따른 조치다. 같은 날 아일랜드, 네덜란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부작용 우려가 높아지면서 유럽에서는 접종 일시 중단 조치가 확산되고 있다. 노르웨이와 덴마크, 오스트리아, 아이슬란드, 불가리아 등이다. 아시아에서는 인도네시아가 같은 결정을 내렸다. 태국은 접종을 일시 중단했다가 재개하기로 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날 백신 접종과 혈전 사이 상관성이 없다고 발표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연합(EU)의 의약품 규제당국인 유럽의약품청(EMA)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부작용으로 혈전이 형성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의견을 냈다.

한편 한국은 15일 2분기 예방접종 시행계획을 공개했다. 당초 만 65세 이상에게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보류하기로 했으나 이날에는 접종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11월까지는 백신 접종을 통해 집단면역을 형성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목표다. 문재인 대통령 부부는 오는 23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공개적으로 접종하기로 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