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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불복소송 로펌 두 곳 발빼…캠프선 "좌파 압력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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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론 압박'에 백기…캠프·행정부와 밀착 '존스데이'는 계속 수임
    트럼프 불복소송 로펌 두 곳 발빼…캠프선 "좌파 압력때문"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법적 다툼에 나선 가운데 소송을 맡은 로펌이 줄줄이 발을 빼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부정 선거가 있었다며 트럼프 캠프가 낸 소송을 맡았던 로펌 '포터 라이트 모리스 앤드 아서'는 전날 밤 법원에 수임 철회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는 캠프가 펜실베이니아주 연방법원에 9일 사건을 접수한 지 불과 사흘 만이다.

    오하이오주에 본사를 둔 이 로펌은 펜실베이니아주 곳곳에서 부정 선거가 자행됐다며 트럼프 캠프가 주 국무장관과 7개 카운티를 상대로 낸 소송을 책임져왔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대형 로펌이 소송에 나선 직후 의뢰인에 대한 소송 대리를 철회하려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형사 사건 변호와 달리 민사 소송 대리 철회는 소송 당사자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어 판사의 승인이 필요하다.

    로펌 측 입장은 법원이 17일 양측 대리인의 주장을 듣고 19일 심리를 진행해 증거를 검토할 계획을 세운 상태에서 나왔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지난주에는 비슷한 소송을 맡은 애리조나주 소재 로펌 '스넬 앤 윌머'가 손을 떼겠다고 밝혔고, 법원은 10일 대리 철회 신청을 승인했다.

    트럼프 불복소송 로펌 두 곳 발빼…캠프선 "좌파 압력때문"
    다만 로펌들의 이탈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캠프의 법정 싸움에 대한 관심은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펜실베이니아 사건은 필라델피아 개인 변호사 린다 컨스가 맡아 진행할 예정이다.

    공화당이 펜실베이니아주 정부의 우편투표 접수 기한 연장에 이의를 제기, 트럼프 캠프가 가세한 소송은 대형 로펌 '존스 데이'가 진행 중이다.

    존스 데이는 2016년부터 트럼프 캠프 자문 활동을 해왔다.

    돈 맥갠 전 백악관 법률고문 등 여러 명의 소속 변호사가 트럼프 행정부에서 일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존스 데이 또한 소송에서의 역할로 압박을 받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이와 관련, 로펌 측은 트럼프 소송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자 성명을 내고 유권자 사기를 주장하는 소송에는 관여하지 않는다면서 단지 펜실베이니아 공화당을 대리해 우편투표와 관련된 법적 문제만 맡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캠프는 로펌들의 잇따른 사임을 외부 '압력' 때문이라며 맹비난했다.

    캠프의 팀 머토 대변인은 "'취소문화'(캔슬컬처·cancel culture)가 마침내 법정으로 왔다"며 "좌파 폭도들이 대통령 캠프를 대리하는 변호사들에게 몰려들었고 굴복시켰다"고 주장했다.

    캔슬컬처는 자신과 다른 생각을 드러낸 사람들을 외면하는 행동 방식을 말한다.

    트럼프 측 주장은 소송에 대한 비난을 견디다 못한 로펌들이 사임하게 됐다는 취지다.

    '반(反)트럼프' 성향의 보수단체 링컨프로젝트는 로펌들이 트럼프 소송을 계속 대리할 경우 이들 로펌의 고객 회사를 상대로 로펌과의 관계를 끊도록 압력을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AFP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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