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보기술(IT) 기업 어도비가 업무 관리 소프트웨어(SW) 회사 워크프론트를 15억달러(약 1조6800억원)에 인수한다고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과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 등에 따르면 어도비는 이번 인수를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인 '익스피리언스 클라우드(Experience Cloud)' 부문을 강화할 계획이다.

2001년 설립된 워크프론트는 마케터에 유용한 다양한 협업 툴을 만드는 회사다. 어도비와 그동안 협력 관계를 맺어왔다. 어도비는 이번 인수로 워크프론트의 기업 고객 3000개사와 100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알렉스 슈트먼 워크프론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거래는 우리가 훨씬 더 큰 회사와 협력하면서 로드맵을 가속화하는 방법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통합적 관계를 갖는 것만으로도 엄청나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도비는 SAP, 오라클 등과 마케팅 자동화 부문에서 경쟁하고 있다. 앞서 2018년 마케팅 자동화 솔루션업체 마케토(Marketo)를 47억5000만달러에, 전자상거래 솔루션업체 마젠토(Magento)를 16억달러에 인수하기도 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