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국경서 중국군과 유혈 충돌 후 반중 정서 고조

인도 정부가 중국과 국경갈등 후 틱톡과 위챗 등 중국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59개의 자국 내 사용을 금지한 데 이어 47개 앱의 추가 금지에 나섰다.

인도, 중국 앱 47개 추가 금지…프랑스산 라팔 전투기 5대 인도
28일 타임스오브인디아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틱톡 라이트, 헬로 라이트, 쉐어잇 라이트, 비고 라이브 라이트 등 47개 앱의 자국 내 사용을 금지하기로 정했다.

추가로 금지하는 47개 앱은 앞서 지난달 금지한 59개 앱의 라이트 버전이나 유사한 앱이다.

인도 전자정보기술부는 중국산 앱의 추가 금지를 공식 발표하지 않았지만, 관계자들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러한 소식을 전했다.

익명의 관리는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47개 앱은 이전에 금지한 59개 앱과 같은 이유로 금지한다"고 밝혔다.

인도 정부는 지난달 29일 "중국 앱들이 인도의 주권·안보·공공질서를 침해했다"며 틱톡·위챗을 비롯해 UC브라우저, UC뉴스 등 59개 앱의 사용을 금지했다.

인구 13억5천만명의 대국 인도는 디지털 업계에서 놓칠 수 없는 최대 시장으로, 틱톡 사용자는 1억2천만명으로 추정된다.

UC브라우저와 UC뉴스도 인도에서 각각 6억8천900만건, 7천980만건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인도 정부는 "안드로이드와 iOS 플랫폼에서 승인받지 않은 방식으로 사용자 정보를 인도 밖 서버로 무단 전송했다는 여러 불만이 접수됐다"며 프라이버시 보호를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배경에는 양국 국경분쟁이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인도군과 중국군이 지난달 15일 히말라야산맥 국경에서 유혈 충돌을 벌여 인도군 20여명이 사망하자 인도에서는 반중(反中) 정서가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인도, 중국 앱 47개 추가 금지…프랑스산 라팔 전투기 5대 인도
인도 정부는 중국과 국경 충돌 후 전투기 등 첨단 무기 도입도 서두르고 있다.

인도는 2016년 프랑스와 계약한 라팔 전투기 36대 가운데 첫 번째 물량을 서둘러 넘겨달라고 최근 요청, 5대가 전날 프랑스에서 출발해 29일 도착할 예정이다.

라팔 전투기 5대는 공중 급유, 아랍에미리트 내 프랑스 공군기지 경유를 통해 7천㎞를 날아온다.

라팔 전투기는 중국, 파키스탄 국경에서 200㎞ 떨어진 인도 북부 암발라 공군기지에 착륙할 계획이다.

인도 국방부는 미그-29 21대, 수호이-30 MKI 12대 등 러시아 전투기 33대도 1천800억루피(약 2조9천억원)에 구입하기로 하고 이달 초 예산안을 확정했다.

돌 들고 싸운 중국-인도…근데 끝난 거 아니었어?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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