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안에 백인이 미국 내에서 다수민족 지위를 잃고 소수민족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AP 통신은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인구통계학자인 윌리엄 프레이 선임연구원의 주장을 인용해 25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프레이 연구원은 미국 인구조사국이 발표 '2019년 인구추정치 자료'를 분석하며 지난해 기준 전체 인구에서 백인 비율은 61%였지만, 2010년 대비 백인 인구 증가율은 4.3%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반면 같은 기간 아시아계 인구는 29.3%, 히스패닉은 20.0%, 흑인은 11.6%씩 증가했다.

프레이 연구원은 이같은 추세를 근거로 향후 25년 안에 백인이 소수민족이 될 것으로 예상하며 "미국은 이번 세기에 다양성의 시대를 맞이할 것이며 그것은 젊은 세대로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백인의 중위 연령(총인구를 연령순으로 나열할 때 정중앙에 있는 사람의 해당 연령)도 43.7세로 다른 인종보다 가장 높았다는 점도 지적했다.

자료에 따르면 16세 미만 인구에서 백인의 비율은 처음으로 절반을 넘지 못했다. 반면 16세 미만의 히스패닉(25.8%)와 흑인(17.7%) 등 유색인종의 합은 인구 구성상 과반을 차지했다.

프레이 연구원은 백인 인구 증가율이 낮은 원인으로 백인의 고령화와 출산율 저하, 백인 이민 인구 감소 등을 꼽았다. 그는 "2020년 실제 인구조사에선 백인 인구가 줄어든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예측대로라면 1790년 인구조사 시작 이래 처음으로 백인 인구가 감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