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 2위 자동차 제조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자동차가 작년 4분기 저조한 실적을 냈다. 글로벌 시장 축소와 인건비 증가로 올해도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방송 등에 따르면 GM은 작년 4분기 미국 내 공장 수십 곳이 40일가량 파업에 들어가면서 1억94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의 20억달러 순이익에서 적자 전환한 것이다. 작년 4분기 매출도 1년 전보다 20% 감소한 308억달러로 집계됐다.

올해 실적 전망치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다. GM은 투자자들에게 올해 주당 순이익이 5.75~6.25달러 정도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시장 전망치(주당 순이익 6.28달러)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GM은 “올해 미국과 중국 자동차 시장의 침체로 이익이 증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포드도 지난 4일 실망스러운 실적을 내놨다. 포드의 순손실은 작년 4분기 17억달러로, 1억달러의 순손실을 냈던 작년 동기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포드는 해외 사업 부진 등을 수익성 악화 이유로 꼽았다. 이 회사 주가는 이날 9% 이상 하락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