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위한 금요일'·'기후를 위한 학교파업'에도 상표권 안전장치
툰베리, 자기이름 상표등록 출원…"취지 어긋난 상업화 막겠다"
'환경소녀' 그레타 툰베리(17)가 자신의 이름의 상표 등록을 출원했다고 영국 가디언인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툰베리는 자신의 이름과 함께 2018년부터 주도한 환경 운동인 '미래를 위한 금요일'(Fridays for Future), 집회 현장에서 사용되는 구호 '기후를 위한 학교 파업'(Skolstrejk for klimatet)의 상표권도 출원했다고 밝혔다.

툰베리는 "나와 학교 파업에 참여하는 다른 사람들은 상표에 전혀 관심이 없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이 조치는 필요하다"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내 이름과 '미래를 위한 금요일' 운동이 내 동의 없이 상업적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며 "마케팅과 제품 판매에 이용되고, 사람들인 나와 이 운동의 이름으로 돈을 모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처는 운동과 관련 활동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상표권이 등록되면 '미래를 위한 금요일' 운동이 상징하는 바에 어긋나는 목적으로 자신과 운동의 이름을 활용하는 사람과 기업에 대해 법적 조처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웨덴 출신인 툰베리는 2018년 학교를 결석하고 스웨덴 의회 앞에서 지구 온난화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1인 시위를 벌였다.

이는 매주 금요일 전 세계 약 100개 도시에서 학생들이 참여하는 '미래를 위한 금요일' 운동으로 발전했다.

그 과정에서 툰베리는 청소년 환경 운동의 아이콘으로 거듭났다.

툰베리는 지난해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올랐으며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그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하기도 했다.

아울러 그는 지난 21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의 연차 총회, 이른바 다보스포럼에 참가해 전 세계에서 모인 정치·경제 지도자들에게 기후 대응을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