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경제가 호전되면서 국제통화기금(IMF)이 10년 만에 그리스 수도 아테네를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를 만난 후 “수개월 내 아테네의 IMF 사무소를 폐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극심한 재정난으로 2010년 처음 IMF로부터 구제금융을 지원받은 지 10년 만이다.

미초타키스 총리는 “그리스와 IMF의 긍정적 협력은 계속될 것이지만 이제 IMF의 엄격한 감시에서 벗어나게 됐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친기업 우파 성향의 미초타키스 총리의 영향이 컸다”고 평했다. 은행가 출신인 미초타키스 총리는 작년 7월 총선에서 급진좌파연합(시리자) 소속 알렉시스 치프라스 전 총리를 이기고 집권했다. 다른 정당과의 연합 없이 단독정부를 구성한 덕분에 경제 개혁에 속도를 낼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