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협상의 미국 수석대표인 제임스 드하트 국무부 선임보좌관.(사진=연합뉴스)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협상의 미국 수석대표인 제임스 드하트 국무부 선임보좌관.(사진=연합뉴스)
미국이 내년도 한국의 주한 미군 방위비 분담금으로 당초 요구한 50억 달러 대신 현재 수준에서 10~20%만 인상하기로 했다는 일부 국내 매체의 보도에 대해 미 정부 관계자가 "근거 없는 추측"이라며 전면 부인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가 27일(현지시간) 자사에 보낸 이메일에서 내년 초 재개하는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 회의에서 미 협상팀은 "공정하고 공평한" 결과를 추구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지난달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한국에 올해 분담금보다 5배 많은 50억달러의 청구서를 내밀면서 양측은 거듭된 협상에도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 국내 신문은 지난 26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미 협상팀이 전략을 바꿔 방위비 분담금 인상률을 10~20% 수준으로 합의하고 대신 미국산 무기 구매 확대 등의 절충안을 찾기로 했다면서 내년 방위비 분담금은 10억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다른 동맹국에 대해서도 분담금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과의 대화는 미군이 주둔하는 다른 국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