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북섬에 위치한 화이트섬에서 9일(현지시간) 화산이 폭발해 최소 5명이 숨졌다./사진=로이터
뉴질랜드 북섬에 위치한 화이트섬에서 9일(현지시간) 화산이 폭발해 최소 5명이 숨졌다./사진=로이터
뉴질랜드 북섬에 위치한 화이트섬에서 9일(현지시간) 화산이 폭발해 최소 5명이 숨졌다. 실종자도 모두 사망한 것으로 추정돼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CNN에 따르면 이 섬은 최근 수년간 폭발이 있었지만 매년 수천 명의 관광객이 방문해왔다.

뉴질랜드 경찰은 이날 화산 폭발 당시 화이트 섬에는 뉴질랜드인을 비롯해 호주, 영국, 미국, 독일, 중국, 말레이시아 등 7개국에서 온 관광객 47명이 있었다. 이 중 5명은 숨진 것으로 확인됐고 31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뉴질랜드 당국은 드론과 헬기 등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화산 폭발 이후 더 이상의 생존자는 없어 보인다고 판단하고 구조작업이 아닌 희생자 수습의 일환으로 수색을 하고 있다.

BBC에 따르면, '와카리’(Whakaari)'라고도 불리는 화이트 섬은 개인이 소유한 섬이다. 1일 투어와 비행 상품 등으로 매년 수천 명의 관광객들이 헬멧과 방독면을 쓰고 이곳을 방문했다. 2011년 이후 여러 차례 폭발이 있었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레이 카스 모나시대학 명예교수는 CNN에 "화이트 섬은 수년간 예고된 위험을 기다려왔다"고 지적했다. 셰인 크로닌 오클랜드대학 화산학과 교수도 "화이트 섬 같은 화산에서는 언제든 갑작스러운 폭발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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