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홍콩 사태 또한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와 AFP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러분이 알다시피 나는 시(진핑) 주석과 아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며 "우리는 매우 중요한 합의의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건 아주 잘 진행되고 있지만 동시에 우리는 홍콩에서도 잘 되어가기를 보기 원한다"며 "나는 시 주석이 그것이 일어나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를 알고, 그가 그렇게 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안다"고 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인권법안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는 "법령에 의해 요구되는 것은 무엇이든 준수할 것"이라며 "미국은 민주적 가치, 기본적 자유, 두 체제와 홍콩 시민의 열망을 계속 지지하고 있다"고 했다.

법안에는 미국이 매년 홍콩의 자치 수준을 평가해 홍콩의 특별지위 지속 여부를 결정하게 하는 내용이 담겼다. 홍콩은 관세나 투자, 무역 등에서 미국으로부터 특별대우를 받고 있다. 법안에는 홍콩의 자유를 억압하는데 책임이 있는 사람들을 제재하는 조항도 들어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을 경우 법안은 내달 3일 자동으로 법률로 제정된다. 거부권을 행사하면 법안이 다시 의회로 넘어가 재의결 여부에 대한 투표가 이뤄진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