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연금개혁이 좌초될 위기에 처한 가운데 브라질 정부가 경제 성장의 방편으로 중국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에 참여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아미우통 모랑 브라질 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중국 방문길에 올랐다. 지난 1월 자유주의 경제정책을 표방하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최고위급 인사의 첫 중국 방문이다.

모랑 부통령은 친미 성향인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달리 중국과의 협력을 강조하는 인사다. 방중 기간 ‘일대일로’ 참여에 대해 중국 정부 관계자들과 집중적으로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오는 24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면담 결과가 주목된다. 한편 브라질 연금개혁이 지연되면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지지 기반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브라질 의회가 개혁안을 강하게 거부하면서 제대로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