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의회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관한 14가지 대안을 놓고 격론을 벌였다.

영국 하원은 29일 테리사 메이 총리가 내놓은 브렉시트 플랜 B와 하원 의원들이 제출한 수정안에 대해 토론했다. 지난달 하원은 압도적인 표 차로 메이 총리가 제시한 기존 브렉시트 합의안을 부결했다. 이후 메이 총리가 플랜 B를 내놓았지만 별로 다르지 않다는 비판이 쏟아지며 다양한 수정 대안이 등장했다.

영국 언론들은 3월 29일로 예정된 유럽연합(EU) 탈퇴 시점을 뒤로 늦추자는 방안이 다수의 지지를 받고 있는 가운데 노딜 브렉시트(아무 합의 없이 탈퇴), 제2 국민투표 시행 등의 방안도 논의 안건으로 올라왔다고 전했다. 메이 총리는 이날 의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토대로 EU와 재협상할 예정이다. 영국 스카이뉴스는 의회가 내달 13일 최종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승인 투표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