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방안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었던 영국 보수당 내 브렉시트 강경파와 EU 잔류파가 브렉시트 절충안을 마련했다. 교착상태에 빠진 브렉시트의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브렉시트 강경파인 킷 몰트하우스 주택담당 부장관 등과 EU 잔류파인 스티븐 해먼드 보건담당 부장관 등은 최근 비공개 논의를 거쳐 ‘몰트하우스 절충안’으로 불리는 방안에 합의했다.

절충안은 백스톱(안전장치) 조항에 대해 EU와 재협상을 추진하면서 오는 3월 29일 EU를 탈퇴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백스톱은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 사이 하드보더(엄격한 국경 통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영국을 EU 관세동맹에 잔류시키는 것이다. EU와 재협상에 실패하면 브렉시트 전환 기간을 2021년까지로 1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