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수가 지난해 사상 최대인 146만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일본 후생노동성은 지난해 10월말 현재 일본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수가 146만463명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한 것으로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07년 이후 최대치다. 일본 내 외국인 근로자수는 2013년 이후 6년 연속으로 증가하고 있다.

국적별로는 중국이 전체의 26.6%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베트남(21.7%)과 필리핀(11.2%), 브라질(8.7%), 네팔(5.6%) 등이 뒤를 이었다. 전체 외국인 근로자 중 한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4.3%였다.외국인 근로자가 주로 일하는 분야는 제조업(29.7%), 서비스업(15.8%) 도소매업(12.7%)등의 순이었다.

일본 정부는 앞으로 5년간 최대 34만여명의 외국인 근로자를 추가로 받아들인다는 계획에 따라 지난달 외국인 근로자 유입의 문턱을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하는 출입국 관리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올 4월부터는 고령자 간호나 조선업 등 14개 업종에서 외국인 근로자 유입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