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블랙프라이데이(23일) 온라인 판매가 급증했다고 CNBC방송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랙프라이데이는 추수감사절 다음날로 미 연말 쇼핑 시즌의 개막을 알리는 온라인·오프라인 할인 행사를 말한다.

소프트웨어업체 어도비의 데이터 분석 프로그램인 어도비애널리틱스를 통해 아마존, 월마트 등 미국 상위 80개 온라인 소매업체의 거래를 분석한 결과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매출은 지난해보다 23.6% 늘어난 62억2000만달러(약 7조원)를 기록했다.

이 중 33.5%가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서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9.1%에 비해 모바일 쇼핑 비중이 커졌다.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주문의 3분의 1이 스마트폰으로 이뤄지면서 모바일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20억달러를 넘어섰다.

온라인으로 주문한 뒤 매장에서 물건을 찾아가는 ‘주문 후 직접 수령’ 서비스도 인기를 끌었다.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 이틀간 오프라인 쇼핑 체인점인 월마트와 타깃 등이 주문후 직접 수령 서비스를 제공했다.

추수감사절 온라인 매출 규모도 37억달러에 달했다. 지난해보다 28% 증가했다. 26일 사이버먼데이 세일에도 또 한 번의 판매 대박 행진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어도비애널리틱스는 사이버먼데이 온라인 판매는 78억달러로 작년보다 1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이버먼데이는 블랙프라이데이 이후 아쉬워하는 소비자를 끌어모아 온라인 쇼핑 붐을 이어가자는 취지에서 기획된 행사다.

시장조사업체 쇼퍼트랙에 따르면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 이틀간 백화점과 할인매장 등 오프라인 매장을 직접 찾은 소비자는 지난해보다 1.0% 감소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