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신문 조사… 내각지지율 3%p↑·자민당 총재 적합도서 12%p차 리드
비리 의혹과 정책에 대해선 부정적… 76% "사학스캔들 해명 납득 안가"


오는 20일 투개표가 실시되는 자민당 총재선거를 앞두고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대세론이 점점 더 굳어지고 있다.

11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 신문이 8~9일 18세 이상 유권자 2천1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아베 내각의 지지율과 아베 총리의 차기 자민당 총재 적합도가 함께 상승했다.
확산되는 日아베 대세론… 내각 지지율·총재 적합도 동반상승
내각 지지율은 41%로 지난달 38%보다 3%포인트 증가했다.

지난달 조사 때에는 지지율과 비(非)지지율이 각각 38%와 41%였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41%와 38%로 뒤바뀌었다.

차기 자민당 총재로 누가 적합한지 묻는 항목에서도 아베 총리는 지난달(32%)보다 7%포인트 많은 39%를 얻었다.

경쟁자인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은 27%를 얻어 전달보다 1%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쳤다.

자민당 지지자들만 따져보면 아베 총리와 이시바 전 간사장 사이의 지지율 격차는 더 커진다.

자민당 지지자 중 차기 자민당 총재로 아베 총리를 꼽은 사람은 65%(지난달 59%)나 돼 이시바 전 간사장을 선택한 사람들(19%)보다 훨씬 많았다.

설문에서 제시된 항목 중 지지 후보가 없다는 대답을 한 부동층이 지난달 34%에서 30%로 줄었는데, 투개표를 앞두고 부동층의 지지가 아베 총리에게 향하는 경향을 보였다.
확산되는 日아베 대세론… 내각 지지율·총재 적합도 동반상승
사실상 차기 일본 총리를 결정하는 선거인 자민당 총재선거는 자민당 소속 의원(405표)과 지방 당원(405표)의 투표로 진행된다.

아베 총리는 벌써 의원 표 중 70% 이상을 확보한 데 이어 대중적인 지지도 넓히고 있어 당원 투표에서도 이시바 전 간사장에 비해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베 총리 대세론이 점점 더 힘을 얻고 있지만, 여론은 아베 총리의 비리 의혹이나 개헌 등 정책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인식을 보였다.

사학스캔들에 대한 아베 총리의 해명에 대해 76%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답했고, 아베 정권이 오키나와(沖繩)현 주민들의 반대에도 강행하는 미군기지의 오키나와 헤노코(邊野古) 이전에 대해서도 45%가 반대(찬성 31%)했다.

자위대 존재를 명기한 자민당 개헌안을 차기 국회에 제출하겠다는 아베 총리의 계획에 대해서도 49%가 반대해 찬성 32%보다 더 높았다.
확산되는 日아베 대세론… 내각 지지율·총재 적합도 동반상승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