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히 날조된 이야기…거의 모든 사람이 트럼프 정부 실적 인정"
트럼프, 우드워드 신간에 "응징" 거론하며 명예훼손법 개정 촉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백악관 내부의 혼란상을 폭로한 '워터게이트' 특종기자 밥 우드워드의 신간에 대해 '날조된 이야기'라고 거듭 주장하며 명예훼손에 관한 처벌을 강화하는 법 개정을 정치권에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기사나 책을 쓰면서 완전히 이야기를 날조하고 그야말로 정확히 사실과 반대로 한 사람에 대해 묘사하고도 응징이나 비용 지불 없이 처벌을 모면한다는 게 참으로 유감이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워싱턴의 정치인들이 왜 명예훼손법을 바꾸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거의 모든 사람이 내 행정부가 2년도 안 돼 우리나라 역사상 다른 어떤 행정부 보다도 많은 일을 해냈다는 데 동의한다"며 "나는 사람들에게 지독히 엄하다.

그리고 내가 그렇지 않다면 어떤 일도 이뤄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나는 모든 사람과 모든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그것이 내가 선출된 이유이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우드워드가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국정운영 스타일과 그를 보좌하는 주변인들의 '좌절'을 그려낸 '공포: 백악관의 트럼프'의 사본을 워싱턴포스트(WP)가 입수, 전날 보도하자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사실이 아니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 책에 자신을 '욕'한 것으로 등장하는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존 켈리 비서실장의 성명을 잇달아 올리며 "우드워드의 책은 이미 매티스 장관과 켈리 비서실장이 반박했고 신뢰를 잃었다"고 인용된 내용이 '날조된 엉터리'라고 맹비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매티스 장관과 켈리 비서실장의 성명을 다시 한번 올리며 "켈리 장군에게 고맙다.

책은 완전히 허구!", "매티스 장군에게 고맙다.

책은 따분하고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