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간 3% 성장" 장밋빛 전망
美재무 "연준, 신중하게 경제 다룰 것"… 긴축 우회비판?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29일(현지시간)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대해 "매우 신중하게 경제를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연준의 독립성을 절대적으로 존중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이같이 밝혔다.

통화정책의 독립성을 언급하기는 했지만, 연준의 점진적인 금리 인상 기조가 실물경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행정부의 우려를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연준의 긴축 기조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내비친 것과도 같은 맥락이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지난달 말 방송 인터뷰에서 "연준이 매우 천천히 움직이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도 트윗을 통해 "지금 긴축을 하는 것은 우리가 해왔던 모든 것들을 해치고 있다"면서 긴축 정책을 노골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므누신 장관은 폭스뉴스에 "기준금리가 올라가면 대통령으로서는 걱정스러울 수 있다는 얘기를 단순하게 언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므누신 장관은 "앞으로 4~5년간 3%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미국 성장세에 대해 장밋빛 낙관론을 유지했다.

앞서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이 4.1%(전기비·연율)를 기록하자, 트럼프 행정부는 "연 3% 성장 궤도에 올라섰다"며 연일 경제 호조를 부각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