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9일 밤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물자를 전달할 무인보급선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일본 보급선 '고노토리 6호기'를 탑재한 H2B 로켓이 이날 오후 10시 26분 가고시마(鹿兒島) 현 다네가시마(種子島)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이 보급선은 지구 주변 궤도로 쏘아졌으며 오는 13일 우주정거장에 도킹할 예정이다.

보급선에는 ISS 체류 우주인을 위한 식량과 음료수, 생활필수품 등 5.9t 분량의 물자가 실려 있다.

또 무사히 물자가 공급된다면 일본 자체 개발의 신형 리튬이온 배터리가 우주정거장에 사용된다.

아울러 보급선은 지구 궤도를 떠다니는 방대한 우주 쓰레기를 청소할 장치를 장착했다.

스테인리스강과 알루미늄으로 만든 700m 길이 밧줄을 그물처럼 활용해 낡은 위성이나 로켓 등에서 떨어져 나온 파편 등을 궤도에서 벗어나게 하는 장치다.

밧줄이 지구 자기장을 돌면서 전기를 발산해 우주 쓰레기의 이동 속도를 늦추고, 쓰레기가 지구에 진입하기 전에 쓰레기를 불태울 수 있다는 게 과학자들의 설명이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창립 106년의 일본 어망 제조사 닛토세이모(日東製網)와 10년간 협력해 이 우주 쓰레기 청소 장치를 개발했다.

지구 궤도에 떠다니는 우주 쓰레기 파편은 1억 개가 넘어 우주 탐사 활동과 위성 통신 등에 위협을 가한다.

일본은 애초 이 보급선을 지난 10월 1일 쏘아 올릴 계획이었다가 이날로 연기했다.

(가고시마<일본> 교도·AFP=연합뉴스) gogo213@yna.co.kr, ri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