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든 부통령 고향 찾은 힐러리 >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왼쪽)가 15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시에 있는 조 바이든 부통령(오른쪽)의 고향집을 찾아 얘기하고 있다. 바이든 부통령은 이날 클린턴 후보 유세에 지원 연사로 나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스크랜턴AP연합뉴스
< 바이든 부통령 고향 찾은 힐러리 >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왼쪽)가 15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시에 있는 조 바이든 부통령(오른쪽)의 고향집을 찾아 얘기하고 있다. 바이든 부통령은 이날 클린턴 후보 유세에 지원 연사로 나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를 강하게 비판했다. 스크랜턴AP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통령선거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백악관행 가도에 악재가 쌓이고 있다. 이라크 전사자 부모와의 설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 폭력교사성 발언 논란에 이어 최측근의 러시아 관련 자금 수수 의혹이 불거졌다.

무너지는 트럼프…이번엔 최측근 '친러 스캔들'에 비상
뉴욕타임스(NYT)는 15일(현지시간) 트럼프의 대선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인 폴 매너포트가 2014년 정권교체 혁명으로 축출된 우크라이나의 전임 대통령이 이끌던 정당에서 거액을 받았다는 내용을 담은 장부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매너포트는 지난 3월 30년째 알고 지내는 트럼프의 선거 총책으로 영입됐다.

우크라이나 수사당국이 친(親)러시아 성향인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의 ‘지역당’이 현금 거래한 내역을 보여주는 비밀장부에서 매너포트의 이름을 찾아냈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반(反)부패국은 “매너포트 이름이 지역당의 ‘검은 장부’ 명단에 올라 있다”며 “그의 이름이 스물두 번 발견됐다”고 밝혔다.

장부에는 2007~2012년 5년간 1270만달러(약 140억3000만원)가 매너포트에게 전달된 것으로 기재돼 있다. NYT는 “수령인 서명이 다른 사람의 것일 수도 있기 때문에 매너포트 이름이 등재됐다고 해서 반드시 그가 돈을 받았다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고 보도했다.

매너포트는 성명을 내고 “근거 없고, 유치하며, 터무니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여론조사와 정치분석, 선거와 TV광고 비용 등을 받은 것”이라며 “내가 개인적으로 받은 게 아니라 (내가 이끄는) 정치팀 전체에 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트럼프는 이날 오하이오주 외교정책 연설에서 미국의 안전을 위해 “이민자에 대한 사상 검증 테스트가 필요하다”고 말해 비난을 샀다.

트럼프는 플로리다 등 11개 주요 경합주 중 네바다를 뺀 10개주 모두에서 지지율이 힐러리에 밀리는 것으로 나왔다. NYT는 힐러리가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을 88%로 예상했다. 지금 추세라면 다음주엔 90%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