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도쿄(東京)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으로의 인구집중이 갈수록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도시와 주변 위성도시를 포함한 3대 권역별 인구에서도 도쿄권은 20년 연속 전입 인구가 전출 인구를 웃돌았다.

이는 3년 연속 전출인구가 전입인구보다 많았던 오사카(大阪)권과 나고야(名古屋)권과 대비되는 것이다.

1일 총무성 홈페이지의 '주민기본대장인구이동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도쿄도와 가나가와(神奈川)현, 사이타마(埼玉)현, 지바(千葉)현을 포함한 도쿄권 인구는 전입자가 전출자보다 11만9천357명 많았다.

도쿄권의 전입자가 전출자를 상회한 것은 1996년 이후 20년 연속이다.

반면 오사카와 효고(兵庫)현·교토(京都)부·나라(奈良)현 등 오사카권에서는 전출자가 전입자보다 9천354명 많았고, 아이치(愛知)현·기후(岐阜)현·미에(三重)현 등 나고야권도 전출자가 1천90명 많았다.

오사카권과 나고야권 모두 3연 연속 전출자가 전입자를 초과해 일본 인구의 도쿄권 집중 현상이 가속화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전국 1천718개 시·초·손(市町村,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전출이 전입을 넘어선 곳이 1천311곳(76.3%)에 달했다.

특히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본 이와테(岩手), 미야기(宮城), 후쿠시마(福島)현의 경우 각각 4천122명, 76명, 2천395명의 순전출자가 발생했다.

총무성측은 "경기가 과거보다 비교적 양호해지면서 취업자수가 증가한 것이 도쿄권으로 인구 유입이 많아진 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