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증시가 5일 중국 정부의 시장 안정 조치에 힘입어 소폭 하락세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3%대의 급락세를 나타내는 등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0.26% 하락한 3287.71에 마감했다. 전날 6.86% 폭락하면서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됐고, 밤사이 미국·유럽 증시가 1~4%대 급락세를 나타낸 것에 비춰보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3.02% 하락한 3196.65로 거래를 시작했지만 점차 낙폭을 줄여 오전 한때 상승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증권감독관리위원회가 개장 직전 서킷브레이커제도 개선 및 대주주 지분 매각 금지조치 연장을 시사하면서 상하이증시 불안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시장 안정을 위해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으로 1300억위안(약 23조원)을 금융시장에 공급했다.

아시아 증시도 안정을 되찾았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0.61% 오른 1930.53에 마감했고, 전날 3.06% 급락했던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0.42% 하락에 그쳤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