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다본드 허용 움직임도 악재
위안화 약세 영향…발행액 1년새 60% 급감…쪼그라드는 '딤섬본드' 시장

중국 본토 이외의 지역에서 위안화 표시로 발행하는 채권인 ‘딤섬본드(dimsum bond)’ 발행 규모가 지난해 60%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위안화 약세 기조가 지속된 데다 중국 정부가 본토 채권시장 육성에 나선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난 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발행된 딤섬본드 규모는 총 51억달러다. 전년 동기 대비 발행액이 60% 급감했다. 딤섬본드 발행액은 2012년까지 연간 발행규모가 50억달러 전후였다가 2014년 150억달러로 급증했다.

중국 정부가 부동산 경기 과열을 막기 위해 부동산 개발업체의 국내 채권 발행을 금지하자 이들이 해외시장에서 딤섬본드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 영향이 컸다.

글로벌 투자자에게 딤섬본드는 중국 위안화 가치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매력적인 투자 수단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미국 달러화와 비교한 중국 위안화 가치가 연간 4.5% 하락하면서 딤섬본드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의 투자 열기가 식기 시작했다.

SCMP는 중국 정부가 최근 자국 채권시장 육성을 위해 외자 기업들의 본토 내 채권(일명 판다본드) 발행을 허용할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딤섬본드 시장에 악재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딤섬본드 시장의 부진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에반 골드스타인 도이치뱅크 연구위원은 “위안화 약세, 중국 내 풍부한 유동성 등 딤섬본드 부진을 야기한 조건들이 올해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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