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리비아 외교 갈등 책임

정부는 지난 6월 불거진 리비아와의 외교 갈등의 책임을 물어 장동희 주리비아 대사를 오는 7일 조기소환하기로 했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1일 "어차피 교체될 예정이라면 조기 소환이 낫겠다는 판단에 따라 고민끝에 장동희 주리비아 대사를 일찍 불러들이기로 했다"며 "신임대사 임명까지는 2∼3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장 대사의 직접적인 책임은 없지만 양국관계를 심기일전하는 차원에서 포괄적인 책임을 묻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남상규 참사관이 대사대리를 맡을지, 본부에서 지원업무를 맡을 대리인을 임시 파견할지 여부는 미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리비아는 지난 6월 국가정보원 직원의 정보활동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오다 지난 9월30일(현지시간)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이 리비아를 방문, 카다피 원수를 만나 양국관계 정상화에 합의하고 장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하겠다는 뜻을 전달한 바 있다.

한편, 주한 리비아경제협력대표부를 대사관으로 격상시키는 방안은 현재 논의 중에 있으며 구체적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외교부 관계자는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noma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