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휴렛팩커드(HP) 델 제록스등 정보기술(IT) 대기업들이 새로운 수익창출 기회를 찾아 경쟁적으로 IT서비스 사업을 확대하고 있지만 기업들의 IT부문 지출 감소로 힘겨운 경쟁을 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 보도했다.

지난 2년간 HP 델등은 전통적으로 IBM이 주도해온 IT서비스 분야에 진출하거나 입지를 다지기 위해 수십억달러를 투자했다.일례로 델은 지난해 공공분야 IT서비스에 전문성을 가진 페로시스템스를 무려 68%의 프리미엄을 주고 39억달러에 인수했다.HP도 130억달러에 EDS를 사들였다. IT서비스는 고객들이 점점 많은 IT부문을 아웃소싱하는 추세에서 안정적인 매출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에 매력적인 분야로 인식돼 왔다.그러나 신규서비스계약은 증가하지만 금액기준 전체 시장규모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IT컨설팅회사 TPI에 따르면 2000년에서 작년까지 IT서비스 신규계약건수는 두배이상 증가했다.그러나 금액기준으론 900억달러에서 745억달러로 오히려 감소했다.이는 주요 대기업들이 IT서비스 분야를 아웃소싱하면서 점점 더 저가의 단기계약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인포시스테크놀로지스등 인도의 IT서비스 기업들이 저가를 무기로 시장을 파고드는 것도 IT서비스의 단가가 낮아지고 경쟁이 치열해지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