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아직 안끝났다, 재정위기로 바뀌었을 뿐"
국제통화기금(IMF)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지낸 로고프 교수는 이날 블룸버그 라디오와 가진 인터뷰에서 "정부의 보증과 구제금융으로 은행 파산을 막았다는 의미에선 금융위기가 끝났다고 볼 수 있지만 이 과정에서 금융위기가 결국 재정위기로 바뀌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주장은 주요국이 금융위기가 끝났다는 전제하에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이끌어내기 위한 방안만을 집중적으로 논의한 데 대한 비판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퍼거슨 교수는 "위기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오래 갈 것"이라며 "긴 시간이 흐른 뒤에야 이번 위기의 심각성이 파악될 것"이라고 말했다.
역사적으로 볼 때 대부분의 위기는 당초 예상보다 상당히 오래가는 만큼 위기가 끝났다고 말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는 것이다. 그는 특히 "우리 일생 동안 미국이 세계 최대 경제대국의 자리에서 물러나게 될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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