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중국이 기업 M&A(인수·합병)에 민간자본을 적극 유치하는 등 M&A 활성화에 나섰다.

중국 인민은행은 은행대출을 통한 M&A펀드 조성을 허용키로 했다고 24일 발표했다.수닝 인민은행 부총재는 “중국의 산업구조가 고도화되기 위해선 금융부문의 도움이 꼭 필요하며 특히 민간자금의 투자활성화는 필수”라며 “민간투자 촉진을 통해 M&A를 활성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인민은행은 지난해말 M&A용 대출을 허용한뒤 지난 5월말까지 130억위안(약 2조4000억원)이 이 용도로 풀렸으나 기대치를 밑돈다고 지적했다.이에 따라 M&A펀드 조성을 위한 자금대출도 허용키로 하고 국무원에 비준을 요청해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특히 해외투자자가 끼지 않은 순수 토종펀드 조성도 장려하기로 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30년간 급속한 경제발전을 추진하면서 저효율과 저부가 산업이 지나치게 커져 중장기적인 경제발전에 걸림돌이 된다고 판단,최근 산업 구조조정을 적극 추진중이다.자동차 철강 등을 대형업체 중심으로 재편하는 한편 낙후된 시설을 가진 중소업체를 폐쇄한다는 방침 아래 M&A를 통한 구조조정을 핵심 산업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최근 중국내 외국인직접투자(FDI)가 감소한 반면 경기부양을 위한 자금 필요성은 높아지면서 외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이달초 미국 사모펀드 블랙스톤이 상하이시와 손잡고 50억위안 규모의 사모펀드를 조성하는 등 일부 성과를 내기도 했다.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사모펀드 활성화를 위해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 아래 각종 세금혜택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중국 경제일보가 최근 보도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