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최대의 저가 제품 슈퍼마켓 체인점 알디가 1일 예술 작품의 대중화를 내걸고 처음 실시한 유명 작가들의 판화 할인 판매에서 대성공을 거뒀다. 알디는 이날 독일 전역 1천5백 개 점포와 인터넷 경매 사이트 이베이를 통해 유명 독일 미술가들의 판화작품을 점 당 12.99유로(약1만8천원)에 판매했으며, 판매시작 수 시간 만에 `상품' 이 매진됐다. 특히 독일 미술계의 거장 요제프 보이즈의 제자이자 카셀 도쿠멘타와 베니스 비엔날레 등에서 호평을 받은 미술가 펠릭스 드뢰제(53)가 2만 점을 제작, 서명한 옵세트 판화 작품이 가장 인기 있었다. 이밖에 게오르크 샤델이 추상 색채구성 작품, 카롤라 스테게가 지중해 풍경 판화 등 모두 7명의 작가가 작품을 내놓았다. 전문가들은 이 작품들의 복제 수량이 많기 때문에 투자가치는 없지만 일반인들의 감상용으로는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인터넷 판매 분량을 제외할 경우 매장 당 진열된 양이 적어 많은 소비자들이 자전거로 여러 점포를 돌아다니고서도 구입하지 못했으며, 일부 화랑이나 장식품 업자들도 구매에 나섰다고 독일 언론은 전했다. (베를린=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choib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