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트해 연안의 옛 소련 공화국 라트비아가 20일 유럽연합(EU) 회원국 가입을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한다. 이날 오전 7시(현지시간) 전국 968개소에 달하는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되는이번 국민투표는 밤 10시께 끝날 예정이며, 윤곽은 투표 종료 약 한시간 뒤에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91년 옛 소련의 해체와 함께 독립한 후 처음 실시되는 라트비아 국민투표는 140만명의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EU가입에 대한 찬성과 반대를 묻는 간단한 형식으로 치러진다. 지금까지 EU가입 후보국들 가운데 에스토니아 등 8개국이 국민투표를 통해 회원국 가입을 결정하고, 키프로스 의회도 회원국 가입을 비준한 상태여서 마지막 남은 라트비아 유권자들의 최종 선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실시된 여러 차례 여론조사에서 상당수 유권자들은 막판에 EU 회원국 가입을 지지하는 쪽으로 돌아선 것으로 파악됐다. 라트비아는 내년중에 EU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가입할 계획이다. (리가 AFP=연합뉴스) kk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