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의 지지도 하락에 따라 오는 2004년 대통령 선거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29일 출마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클린턴 의원은 시러큐스에서 열리고 있는 뉴욕주 박람회 참관중 기자들로부터대선 출마 계획을 질문받자 "그런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클린턴 의원의 대변인 필립 레인즈도 "클린턴 의원은 자신의 6년 임기를 마칠것임을 거듭 밝혀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녀의 기금모금 운동원들은 다음달 모임을 갖고 오는 2008년 대선 출마문제를 부분적으로나마 거론할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턴 의원은 2008년 대선 출마가능성은 배제하지 않았으며 뒤늦게라도 2004년 대선 후보진에 가담하면 다른 9명의민주당 후보들을 압도적으로 누를 만한 인지도와 모금 능력을 갖고 있다. 퀴니피액 대학 여론조사연구소의 모리스 캐롤 소장은 "부시대통령의 지지도가지금같은 식으로 내려가면 그녀의 2004년 대선출마 가능성은 높아진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 선거전략 전문가인 행크 셰인코프는 클린턴 의원이 출마 압력을받더라도 현재로서는 부시대통령을 꺾을 자신이 없어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내부에는 그녀가 내년 선거에서 부시에게 패배, 2008년 선거 전망이 달라지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있다. 그녀는 숲 속의 큰 곰이며 계속 그같은 존재로 남아 있게 되면 누구도 감히 2008년 대선 출마를 꿈꾸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버니 AP=연합뉴스) youngn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