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黃長燁) 전 북한 노동당비서가 오는6월 20일 미국 디펜스포럼재단 초청으로 워싱턴을 방문할 것이라고 디펜스포럼측이발표함에 따라 황씨의 워싱턴 방문 및 의회 증언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재미 탈북인권 운동가인 남신우씨는 17일 "디펜스포럼재단 윌리엄 미든도르프이사장이 16일 워싱턴 의회 레이번 하원 건물에서 열린 디펜스포럼 회의에서 탈북자동지회 명예회장인 황장엽씨가 연사로 초청돼 다음 달 정례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발표했다"면서 "디펜스포럼 다음 정례회의는 6월 20일 낮 미 하원 레이번 건물에서열린다"고 밝혔다. 미든도르프 이사장은 "디펜스포럼 재단은 지난해에도 황씨를 초청했으나 당시한국정부가 황씨의 방미를 허락하지 않아 황씨의 방미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이번에 새로 출범한 한국정부는 황씨의 방미에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남씨는 전했다. 황 전 비서의 방미를 적극 추진중인 디펜스포럼 재단은 지난 2월 황씨의 방미초청장을 다시 전달한데 이어 3월에는 서울에서 황씨를 면담, 황씨의 방미 의사를직접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황씨는 콜린 파월 국무장관, 리처드 루가 상원외교위원장, 헨리 하이드 하원 국제관계위원장, 크리스토퍼 콕스 하원의원 등 미 행정부 및 의회 지도부에서신을 보내 자신의 방미를 지원해주도록 요청한 바 있다. 황씨는 또 최근 나종일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과도 만나 방미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남씨는 "황씨가 디펜스포럼측 초청장을 받은 즉시 한국 외교통상부에 여권을 신청했다"면서 "그러나 아직까지 국정원의 신원조회 허가가 나오지 않아 5월초 현재까지 여권이 발급되지는 않은 상황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