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유엔의 제재가 해제되면 이라크의 석유수입(收入)을 투명하게 관리하겠다고 8일 약속했다. 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미 정부가 대(對)이라크 제재 해제 결의안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키로 한 것과 관련,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미 정부는 이 결의안 초안에서 사담 후세인 정권을 겨냥했던 무역.경제 제재를해제하고 향후 이라크의 석유수입을 점령국들에 의해 설치.운영될 "이라크 지원기금'이 관리토록 하자고 제의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이라크의 석유수입이 "이라크 국민에 의해, 이라크 국민을 위해 투명하게,그리고 국제금융기구들과의 협의하에 쓰이도록 하는 방법 등이 이 결의안에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오일 머니'의 일부는 국제금융기구들과의 협조속에 국제적인 회계감사를 거쳐 투명하게 이라크인들에 의해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엔과 다른 비정부기구(NGO)들에 미국의 이라크 과도정부 수립노력을 지지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우리는 유엔은 물론 국제기구들과 NGO, 각국 정부가 이러한 과정을 지지하고 승인해주도록 권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