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전 승리와종전 선언을 앞두고 이라크전 전후 처리를 겨냥한 외교적 해결을 모색하기 위한 정상외교를 본격 가동했다. 부시 대통령은 14일 이라크전 종전 선언에 앞선 정지작업의 일환으로 이라크전연합국의 일원인 스페인의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총리와 전화 정상회동을 하고 이라크 치안유지와 군정 실시 및 임정 수립 등 전후 처리문제를 집중 협의했다. 부시 대통령과 아스나르 총리는 이날 전화접촉에서 이라크 정세 전반과 사담 후세인 체제 이후 자유 이라크 정권 수립, 이라크 국민 지원을 위한 복구사업 등 이라크 전후처리 현안을 긴밀히 협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이 전했다. 부시 대통령과 아스나르 총리는 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등 중동평화체제 구축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이와 함께 부시 대통령은 사우디 아라비아의 압둘라 빈 압둘라 아지즈 왕세자와이집트의 호스나 무바라크 대통령과 잇따라 전화통화를 하고 중동평화 정착 방안을비롯해 이라크 국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문제 등을 폭넓게 논의했다. 이어 부시 대통령은 다음달 2일 연합국의 일원인 호주의 존 하워드 총리를 향리텍사스주 크로포드 목장으로 불러 양국간 정상회담을 하고 이라크 전후처리 문제에초점을 맞춰 목장외교를 재개한다. 부시 대통령과 하워드 총리는 다음달 2-3일 크로포드 목장에서 회동해 자유 이라크 재건, 이라크내 대량살상무기 제거, 세계 교역현안과 아태지역 평화안정 등 양국간 공동관심사와 국제 현안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부시 대통령은 북핵 위기의 해소에 큰 역할을 한 하워드 총리와 북핵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승전 여세를 몰아 이라크 전후처리 현안을 놓고 중동지역질서 재편을 비롯해 대(對)유럽 관계 및 아시아 지역의 외교적 주도권을 강화하기위한 외교를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