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과 승무원 34명을 태운 필리핀 국내선 여객기가 11일 오전 마닐라만 해상에 추락, 최소한 2명이 숨졌다고 필리핀 당국 및 현지 방송이 밝혔다. 추락 항공기는 필리핀 라오아그항공 소속 독일산 포커기로, 승객중에는 한국인을 비롯해 호주인, 중국인 등 외국인이 포함돼 있다는 미확인 보도가 나오고 있다. 사고기는 이날 오전 6시(현지시간)께 마닐라의 국내선 공항을 이륙한 지 수분뒤 마닐라만 해상에 추락했으며, 승객과 승무원 17명은 인근 해상에서 조업중이던 어선과 해군 함정에 의해 구조됐다. 생존자들은 마닐라 시내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일부는 중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군 관계자들은 바다로 가라앉은 기체 내부에 승객 몇명이 갇혀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마닐라만에서 조깅을 하던중 사고순간을 지켜본 목격자들은 사고기에서 엔진 고장을 일으킨 듯한 소음이 들렸다고 말했다. 사고기는 이날 오전 마닐라를 이륙, 1시간 거리에 있는 필리핀 북쪽의 라오아그시로 향할 예정이었다. (마닐라 AP.AFP=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