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와 인도네시아에서 최근 벌어진 테러공격은 국제테러단체 알 카에다가 아마도 미국내에서 미국민을 겨냥해 또 한차례 공격을 가할 태세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조지 테닛 미국 중앙정보국(CIA)국장이 17일말했다. 테닛 국장의 이같은 발언은 이날 로버트 뮬러 연방수사국(FBI) 국장과 함께 상ㆍ하 양원 합동 정보위원회에 출석, 작년 9.11 테러 발발 이전에 CIA가 기울였던 반(反)테러 노력을 옹호하며 의원 질문에 답하는 가운데 나왔다. 테닛 국장은 이날 이같은 공격사건들이 "알카에다가 현재 테러 계획 집행단계로,미국내외에서 미국인들을 공격할 작정임을 시사하는 것이며 이것은 내게 있어서는분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톰 리지 국토안전보장국장이 "정보가 가장 믿을만한 특별 분야에서, 그리고 우리가 가장 우려하고 있는 부문에서" 이미 방어조처를 취했다고 말했으나 그것들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테닛 국장은 또 안보위협에 대한 전국적 경계 수준이 현재 취해지고 있는 황색경보 이상으로 높여져야하지 않겠느냐는 프레드 톰슨 상원의원의 질문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현 상황이 9.11 테러공격 이전 미국내 하계(夏季) 상황과 비교할수 있다면서 "당신은 미국내에서 동시 다발적 공격을 가할 계획이 세워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적 판단을 내려야한다. 우리는 그들(테러분자들)이 이 나라에서해치기를 바라는 적(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보다 앞서 지난 6월 이 위원회의 비공개 회의에서 이와 유사한 경고를발한 바 있다. 그는 당시 테러범들이 미국에 들어오지않을 것이라고 보장하기는 불가능하면서 "미국내에서 또다른 공격을 가하려는 시도가 있을게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이날 각료들에게 인도네시아 발리 폭탄테러와 같은 테러공격이 앞으로 추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워싱턴 소재 민간 싱크탱크인 외교관계위원회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미국이 동맹국 정부들에게 자금의 흐름을 차단하도록 압력을 가할 제도적 능력이나정치적 의지도 없기 때문에 테러자금이 오사마 빈 라덴의 알카에다 조직으로 계속흘러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ㆍ런던 APㆍdpa=연합뉴스) h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