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한 마을에서 힌두교 여신(女神)들을 기쁘게 하기 위해 어린이 수십명을 진흙 구덩이에 잠깐 묻었다 꺼내는 의식이 치러졌다고 목격자들과 현지 언론들이 22일 전했다. 인도 남부 타밀 나두주(州)에서 21일 벌어진 이 기묘한 의식에서 땅속에 묻혔던어린이들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밀어로 '무덤들의 축제'라고 불리는 400년 전통의 이 의식은 별들의 위치에따라 5년 혹은 7년 간격으로 거행되며 힌두교의 두 여신 무수쿠즈히 마리암만과 칼리암만을 기쁘게하기 위한 것이다. 목격자들은 의식에 앞서 힌두교 구루들이 아이들의 이마에 재를 바른 후 심황가루를 탄 물을 뿌려 아이들의 의식을 잃게 했다고 말했다. 이후 군중들이 지켜보는가운데 수십명의 인부들이 판 구덩이 속에 아이들을 눕힌 후 진흙으로 덮고나서 1분후 아이들을 파냈다는 것이다. 목격자중 한 사람은 20명의 어린이가 묻혔다고 말했으나 이 소식을 처음 보도한인디안 익스프레스지는 105명의 어린이가 의식에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무덤들의 축제' 의식을 찍은 비디오 테이프가 인도와 해외 TV에 방영됐으며 타밀 나두주의 C. 도라이야 주택장관이 의식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마드라스 AP=연합뉴스) jinn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