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는 20일 지휘능력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주둔 영국군 사령관 로저 레인 해병대 준장을 교체한다고 밝혔다. 국방부 대변인은 레인 준장이 내달말 아프가니스탄을 떠날 것이며 후임에 현재플로리다의 미국 중부사령부에서 연락관으로 일하고 있는 짐 더튼 준장이 임명됐다고 확인했다. 제프 훈 국방장관은 지난 19일 레인 준장이 부하들의 신뢰를 잃었다는 보도를부인한 바 있다. 그는 레인 준장의 지휘를 받은 아프가니스탄 주둔 영국군이 엉망이 됐다는 보도를 일축하고 전적으로 레인 준장을 신임하고 지지한다고 말했다. 국방부 대변인은 레인 준장의 교체는 지난달에 이미 결정된 것으로 최근의 그에대한 비난과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하원 국방위원회의 브루스 보지 위원장은 레인 준장의 경력을 치하하고 극도로어려운 상황에서 임무를 수행한 그가 불명예스럽게 현재의 보직을 떠나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야당인 보수당은 정부가 홍보에 치중하는 바람에 일부의 경우 작전의 신뢰도를 저하시키고 그로 인해 장병들의 사기에 나쁜 영향을 준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난했다. 레인 준장은 현재 보직에 당초 2년 임기로 부임, 1년 남짓 근무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