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주재 미국 대사관은 14일 우고차베스 대통령에 대한 불발 쿠데타중 미국 군함 1척이 베네수엘라 영해안으로 진입했었다는 차베스대통령의 주장을 부인했다. 미 대사관은 이날 뉴스발표를 통해 지난 4월11일부터 14일까지의 불발 쿠데타중베네수엘라 영해로 접근했던 유일한 미국 함선은 네덜란드와 함께 합동 마약단속 임무를 수행중이던 2척의 미 해안 경비대 소속 선박 뿐이었다고 밝혔다. 미국 대사관측의 이날 발표는 차베스대통령이 쿠데타음모로 권좌에서 일시 축출된지 하루뒤 베네수엘라 영해안에서 외국 군함 1척과 헬기가 작전을 수행하고 있는것을 베네수엘라 레이더가 추적했었다고 주장한 뒤에 나왔다. 차베스대통령은 그러나 이 군함과 헬기의 국적이 어느 나라인지에 관해선 밝히지 않았다. 차베스대통령은 그러나 미국이 쿠데타를 지원 또는 참여했는지 여부에 관한 조사를 베네수엘라 당국이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지금까지 쿠데타 지원.참여설에 대해선 되풀이해서 부인해오고있다. 미 대사관측은 차베스대통령이 잠시 축출되기 하루전 푸에르테 티우나 군 기지를 방문했던 2명의 미군 관리가 쿠데타 지도자들을 지원했었다는 미국 여당 상하의원들의 주장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미 대사관측은 이날 발표문을 통해 지난 4월11일 문제의 군 기지에서 2시간을보낸 미군 관리들은 군 부대 이동에 관한 정보를 조사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들 관리는 4월12일 새벽 차베스대통령이 축출되기 수시간전 군 기지를 떠났었다고 밝혔다. 2명의 미군 관리는 4월13일 또 다른 상황 평가를 위해 문제의 군 기지로 되돌아왔었다. 이 발표문은 또 "워싱턴이고 카라카스이고 미국 정부 관리들은 베네수엘라에서의 비합헌적인 정권교체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반복해서 또 일관되게 강조해왔다"고 지적했다. 차베스대통령은 자신의 축출에 영향력을 행사한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 정부가 합당한 해명을 해야한다고 주장하고있다. 미국 정부는 차베스대통령이 사임했다는 베네수엘라 장성들의 주장을 신임한 나머지 쿠데타를 제 때 비난하지도 않았으며 차베스대통령이 실정으로 몰락을 자초했었다는 초기 논평을 내놓기까지 했었다. 미국은 나중에 미주(美洲)기구(OAS)와 함께 베네수엘라의 쿠데타는 비합헌적이라는 비난에 동참했었다. (카라카스 AP=연합뉴스) han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