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내년 정국 변화에 따라 중의원을 해산하고, 총선거를 실시할 가능성을 처음으로 시사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13일 보도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자민당 소속 초선 중의원 10여명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내년에) 선거가 이뤄진다면 내각 불신임안이 국회에서 통과되거나, 내년도 예산안이 통과되지 않는 경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이즈미 총리의 이같은 언급은 내년 정기국회에서 예산안을 둘러싼 국회의 갈등이 첨예화될 경우, 중의원을 해산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내년에는 선거가 없으며, 구조개혁에만 전념할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고이즈미 총리가 종전의 입장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중의원 해산 가능성을 암시한 것은 자신의 구조개혁 노선에 반대하는 자민당내 저항세력을 견제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고 교도통신은 분석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