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이 아편재배 금지조치를 해제했다는 조짐이 나타남에 따라 아프가니스탄 농민들이 저가 헤로인을 국제시장에 쏟아낼 것으로 우려된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2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해 탈레반 지도자인 물라흐 무하마드 오마르가 아편재배 금지조치를 취해 많은 농민들이 피해를 봤다며 그러나 최근 생아편의 가격이 갑자기 ㎏당250달러로 절반이나 떨어져 이 조치가 해제됐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이 금지조치가 아직 해제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농민들은 탈레반 치안병력이 다른 곳의 전투에 참가하는 틈을 타 내달부터 아편재배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프가니스탄은 전세계 아편의 75%를 생산하던 나라로 지난 99년에는 4천600t을생산했으나 오마르의 재배금지 조치로 올해 생산량은 100t으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