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조만간 감행할 예정인 아프가니스탄 공격의 주목적은 아프간 점령이 아니라 탈레반 정권의 기반을 약화시키는 것이라고 뉴욕타임스가 18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또 미국이 이번 공격을 통해 탈레반 정권 약화와 함께 아프간 지역의테러거점을 파괴하고 미국의 적을 보호하고 있는 사람들은 비싼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사실을 전세계에 보여주는 가시적인 효과를 노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미국은 탈레반 정권과 투쟁을 벌이고 있는 반군조직인 `북부연맹'을대신해 아프간 내전에 군사적으로 개입하는 방안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미국은 동시에 파키스탄이 아프간에 대한 연료 공급을 중단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등의 우회적인 수단을 추가로 동원, 탈레반 정권에 압력을 가할 가능성도 있다. 타임스는 이어 부시 행정부는 테러망 분쇄를 명분으로 아프간 공격을 준비하고있지만 테러범 색출이 쉽지 않기 때문에 테러지원 세력을 공격 목표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또 부시 행정부가 `내 적(敵)의 적(敵)은 친구'라는 원리를 이용하는 전술적인유연성을 보여 이란과 협력할 가능성도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미국이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한 국가 가운데 하나인 이란은 아프간 반군인 북부연맹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뉴욕=연합뉴스) 엄남석특파원 eomn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