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우크라이나의 탱크를 구입하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관이 미국 고위 국방부 관리의 말을 인용, 6일 밝혔다. 키예프를 방문중인 이 관리는 그러나 "협의가 계속되고 있으나 아직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면서 더이상 구체적인 협상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 관리는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의 방위협력 문제를 토의하기 위해 지난주 키예프에 도착했다. 우크라이나 일간 체보드냐는 이날 미국이 우크라이나 무기를 도입하기 위한 회담이 2년째 계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육군의 대탱크 훈련 계획을 위해 우크라이나 탱크를 구입하는 문제를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가 T-64, T-72, T-80, T-84 탱크를 포함하여 4천대 이상의 탱크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탱크 가운데 특히 T-84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규준에 맞게 제작된 것으로 120mm 포가 장착됐으며 시속 60km로 달릴 수 있는 우크라이나 최고의 탱크라고 군사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키예프 당국은 올해 무기 판매량이 8%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1991년 독립하기 전까지 탱크와 미사일, 공군기를 포함한 전체 구소련 무기의 약 30%를 생산했었다. (키예프 AFP= 연합뉴스) bs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