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양대 지도자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대통령과 함자 하즈 부통령은 권력 교체 후 처음으로 30일 회동, 내각 구성방안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다. 함자 부통령은 28일 현지 SCTV 방송과 회견에서 "조각을 위한 인선작업이 현재진행중이다. 30일 메가와티 여사와 만나 입각 예정자들에 대한 최종 선택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사회부와 공보부를 설치하라는 요구를 많이 받았다"며 압두라만 와히드 전(前) 대통령 집권중 `작은 정부' 실현을 위해 폐지된 이들 기구의 부활 문제도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궁 소식통은 이번 회동에 악바르 탄중 골카르당 총재겸 국회의장과 아민라이스 국민협의회(MPR) 의장도 참가한다고 밝혀 차기 내각이 정파간 권력나눠먹기식으로 짜여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메가와티 대통령은 지난 27일 중부 술라웨시를 시찰했을 당시 종교분쟁으로 집을 잃은 난민 8만여명이 피신한 지역을 방문해달라는 현지 지도자들의 요청을거부, 주민들이 실망했다고 안타라통신이 전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황대일특파원 hadi@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