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남부 바실란 섬에서 이슬람 반군단체 아부사이야프에 억류돼 있던 인질 20명 가운데 2명이 풀려났다고 디오메디오 빌라누에바필리핀 육군 참모총장이 3일 밝혔다. 삼보앙가 소재 남부사령부 관계자들은 랄라이네 추아(15)와 루이스 바우티스타3세(30대) 등 필리핀인 인질 2명이 이날 바실란 섬에서 헬기 편으로 삼보앙가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은 석방 대가로 모두 11만3천달러(1억4천600만원)를 내고 2일 밤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리아 아로요 대통령의 대변인인 리고베르토 티글라오는 "그들이 아부 사이야프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기쁘다. 이 사실은 즉각 아로요 대통령에 보고됐다"며 환영 의사를 밝혔다. 아부 사이야프는 지난 5월 27일 팔라완 섬 서쪽 도스 팔마스 해변 휴양지에서미국인 3명을 포함한 20명의 인질을 납치한 뒤 거액의 몸값을 요구하며 정부군과 대치하고 있다. (삼보앙가 AP.AFP=연합뉴스)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