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와 인터넷으로 무장한 첨단 냉장고가 나왔다.

한 일본 전자업체가 도쿄에서 열리고 있는 PC월드박람회에 내놓은
"V-싱크"가 그것.

이 냉장고에는 컴퓨터가 내장돼 있어 안에 어떤 음식이 있는지를 문을
열어보지 않고도 모니터를 통해 볼 수 있다.

또 냉장고안에 들어있는 재료들을 이용해 만들수 있는 음식의 요리법도
자동 조회할 수 있다.

인터넷은 기본이다.

TV나 전화기등 일반 가전제품과 연결하면 인터넷TV나 데이터전송 업무를
할 수 있게 하는 중앙컴퓨터 역할도 한다.

"마이크로 폰"이 있어 음성을 알아듣기도 하고 키보드 대신 손가락으로
모니터를 누르는 "터치스크린 방식"으로도 작동된다.

냉장고 안에 설치된 컴퓨터는 인텔의 고성능 "펜티엄 II"로 구동된다.

왠만한 가정용 PC보다 성능이 좋다는게 회사측의 설명.

출품회사는 아직 이 제품의 가격이나 시판일자를 밝히지 않았으나
전시초기부터 관람자들의 비상한 호기심을 끌고 있다고.

< 박수진 기자 parksj@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