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선 벌써 크리스마스 선물 확보전이 시작됐다고.

올해의 최고 인기선물로 손꼽히는 품목은 티코사가 내놓은 "노래하고
코고는 어니".

이 인형은 스위치를 켜면 "반짝 반짝 작은별~" 노래를 힘차게 불러제낀다.

하지만 이내 노래소리가 작아지면서 코를 골기 시작하는 것.

최근 "어니"가 올해의 인기 장난감으로 선정된후 그 인기는 하늘 높이
치솟고 있다.

지난해 공전의 히트상품인 "간지럼타는 엘모"를 구하지 못해 아이들 등쌀에
시달린 부모들은 벌써부터 장난감 가게를 기웃거리고 있다.

올해만큼은 장난감을 구하고야 말겠다는 단단한 각오에서다.

어니를 확보하기 위해 전 가족을 죄다 동원해 이가게 저가게를 뒤지고
다니는 극성 부모도 적지 않다.

하지만 벌써 "어니없음"이란 표지를 내붙인 가게들이 속출하고 있어 올
크리스마스에도 애타는 부모들이 여럿 나올 전망.

<김혜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