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출신 미백만장자 조지 소로스가 설립한 소로스재단은 벨로루시
정부의 강압에 의해 이 지역내 활동을 중단한다고 3일 발표했다.

소로스재단 관계자는 "최근 벨라루시 당국이 재단 관리들을 탈세 혐의로
구속하겠다고 위협했다"면서 "이반 안토노비치 벨라루시 외무장관과 지난
2일 이 문제를 협의했으나 끝내 타협점을 찾지 못해 활동을 중단키로 했다"
고 말했다.

벨로루시 당국은 지난 5월 소로스재단이 비영리 목적을 위배했다며 무려
29억달러의 벌금을 부과했으며 이어 은행 계좌도 동결시켰다.

소로스재단은 동유럽국들의 민주 개혁을 촉진시키기 위해 의료 및 교육
지원 사업을 벌여왔으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시 대통령은 이 재단이
내정에 간섭하고 있다고 거듭 비난해 왔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