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김영규특파원] 유럽연합(EU)내 기업은 모두 1천6백만개로 연간 약
12조 ECU(유럽통화단위.미화 15조달러)상당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밝
혀졌다.

또 이들 기업의 종업원수는 1억명이며 이중 중소기업 고용인원은 전체의 66
%를 차지하고 있다.

20일 유럽통계청에 따르면 EU 15개 회원국(92년기준)중에서는 이탈리아가
모두 3백24만개의 기업을 보유해 가장 많았으며 영국 2백55만개를 비롯 독
일 스페인 프랑스 등에 각각 2백만개 내외의 기업들이 산재돼 있다.

그러나 매출액은 독일이 2조9천억 ECU로 가장 컸으며 영국(2조2천억 ECU),
프랑스 이탈리아도 1조7천억 ECU대의 외형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U 기업중 75%는 독일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5개국에 집중돼
있으며 고용과 매출의 80%를 점유하고 있다.

한편 1~9명의 종업원을 보유하고 있는 소기업이 전체 기업수의 43%에 달한
가운데 고용중 3분의 1, 총 매출액 가운데 4분의 1을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
났다.

또 10~2백49명을 고용한 중기업은 1백10만개에 달하고 있으며 고용 전체의
3분의 1을 흡수해 총 매출액의 40%를 생산하고 있다.

이에따라 고용인원 2백50명 미만인 중소기업은 전체 고용의 66.2%,매출액의
65%를 점유하는 등 EU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은 3천4백만명에 대한 고용을 담당하고 있으며 매출액은 4조 ECU를
기록, 전체의 3분의 1씩을 차지했다.

EU 기업을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과 건설업이 각각 2백만개로 고용은 모두 4
천만명이며 금융업 2백40만개(고용 1천3백만명), 무역 호텔 식당 등 서비스
업종 기업이 6백30만개(고용 2천8백만명)에 이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21일자).